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화타(華佗)의 신침(神針)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914 등록일: 2021-08-04

화타(華佗)의 신침(神針)

 

                                  민문자

 

 

화타신의비전(華佗神醫秘傳)을 습득했는가

현대판 화타가 틀림이 없다

어찌 고명한 스님의 혀 밑의 혈전덩이

침으로 제거해낼 수 있단 말인가!

 

신침(神針)은 아무에게나 수혜 되지 않는다

서로서로 신뢰가 있어야 이루어진다

수십 년 전 결혼 초부터 걸핏하면 자주 코피를 쏟던 문촌

귀향침(歸鄕針) 한 번에 많은 피를 쏟아내고 고쳤었지

 

올봄엔 대상포진 걸려 우측 발바닥 신경 마비로 휠체어 신세

단절되었던 십여 년 세월 수소문해서 마침내 찾아내

값비싼 금해독제와 탕제와 주술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드디어 귀향의 손길로 85% 회복 지팡이도 던져 버렸네

 

지금은 백중 기도 기간 매주 절을 찾아야지

조상님들의 영혼 극락왕생을 위해서

그런데 정작 주지스님은 법문도 못 하시는 중환자일세

지난주에 스님께 현대판 화타 이야기를 하고 약속했었지

 

조상님 전 기도는 뒷전이고 종무실을 거쳐 주지실을 찾았네

스님께 절하고 귀향(歸鄕)은 스님의 온몸을 살피더니

혀 밑의 몹쓸 혈전덩이 제거해야 한다고 내게 도움을 청했다

엄마가 어린아이 안듯 노승을 품에 안고 작업을 도왔네

 

피떡이 제거되고 침과 지압으로 귀향이 애쓴 세 시간 후

귀향과 함께 요사채에서 늦은 점심 공양을 대접받았지

종무실로 나와 보니 정장을 하신 스님이 거기 계셨다

늠름하시던 몸 쪼그라져 왜소하더니 쭉 펴진 바른 자세

 

되찾은 노승의 위엄이 거기 계셨다

이 아니 놀라운 일인가!

 

(2021. 08. 01)

댓글 : 0
이전글 삼복더위
다음글 코로나 시대의 제삿날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11 호두 선물과 건망증 민문자 0 3978 2024-05-22
1310 팔순노인 만든 세월 민문자 0 3957 2024-05-22
1309 남북사랑학교 제7회 졸업생들에... 민문자 0 3951 2024-05-22
1308 까치 설날의 추억 민문자 0 4028 2024-05-22
1307 할배 할매 동행 ​ 민문자 0 3975 2024-05-22
1306 팔봉산 정상에 선 소꿉동무야! ... 민문자 0 3911 2024-05-22
1305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민문자 0 3961 2024-05-22
1304 부부 민문자 0 3911 2024-05-22
1303 함박눈 내리는 날의 애환 민문자 0 3816 2024-05-22
1302 꼬마 눈사람 민문자 0 3815 2024-05-22
1301 합방 민문자 0 3934 2024-05-22
1300 우리 집 쌀 바가지 민문자 0 4173 2024-05-22
1299 당찬 주부 민문자 0 6041 2023-11-14
1298 의료과학의 발전 민문자 0 6322 2023-11-14
1297 경모재 세사홀기 해설자 민문자 0 5940 2023-10-26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