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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응급환자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59 등록일: 2021-06-14

 


      응급환자 

 

                                    민문자



13년째 신장투석을 하는 중에 면역성 결핍인지

석 달 동안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고생한 사람

택시 태워 병원에 보내놓고 한 시진 여유로운 시간 누릴 때

다급한 전화 목소리로 혈관이 막혀 투석을 할 수 없단다

 

입원했던 기억을 되살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응급실로 달려가노라니 왜 그리 교통이 붐비는지

쿵쾅거리는 가슴 안고 한 시간이나 걸려 병원에 도착해 보니

마냥 응급실에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3시간 후

영상의학실로 가서 40분간의 혈관 뚫는 시술을 마치고

투석실로 옮겨가서 평소 4시간 하던 투석을 3시간만 하였다

천만다행으로 입원하지 않고 늦은 시간에라도 귀가할 수 있었다

주말인데도 운 좋게 훌륭한 의료진의 시술을 받아 감사하다

 

이렇게 가슴 철렁 놀라면서 사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20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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