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이발소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18 등록일: 2021-05-04
 이발소

 
                     민문자
 

매달 머리 손질을 하고 오던 가장
대상포진에 묶여서 석 달이나 되어서
아내와 함께 지팡이에 의지하고서야
비로소 동네 이발소에 갔다 

10분 거리를 30분 걸려서야 도착
마침 손님은 없고 우리 연배의
주인 부부만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만 이발소에 들여보내 놓고 

매주 1회 얼굴 마사지를 받는 날이라
이웃해 있는 화장품 가게로 갔다
부드러운 손길 속에 한 시간 동안 누워 있다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이발소에 들렀다

문을 열자마자 머리를 감기는 여자가 보였다
비누 거품에 범벅이 된 머리를 숙이고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확인이 필요했다
○○○씨가 맛나요? 예, 맞습니다

신문을 보고 있던 이발사의 안내를 받고
소파에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깨끗하게 헹군 머리를 이발사가 잘 다듬으니
뒤통수가 유난히 잘생겨 보였다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은 사람
왼쪽에서 부축하다 중간에 앉아 쉬는데
라면 봉지 들고 전신을 떨며 가는 이 보이네
절룩절룩 지팡이 짚은 가장 저이보다는 아름답지

 

댓글 : 0
이전글 어버이날의 만찬
다음글 물기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0 북한강 문학공원 민문자 0 14020 2011-10-18
129 자유글마당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병무 시인 민문자 0 13573 2011-09-29
128 추석 민문자 0 14012 2011-09-15
127 메모.비망록 사모곡(思母曲) - DSB 앤솔러... 민문자 0 14355 2011-09-10
126 그리운 바다 민문자 0 13975 2011-09-02
125 동해바다 민문자 0 14394 2011-09-01
124 자유글마당 만나고 싶었습니다. 문효치 시... 민문자 0 14383 2011-08-26
123 메모.비망록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 민문자 0 14855 2011-08-20
122 메모.비망록 덕성시원 8월 야외수업 민문자 0 13842 2011-08-20
121 자유글마당 「문학과 평화」제50회 한국문학... 민문자 0 13369 2011-08-16
120 8월 바다 민문자 0 14142 2011-08-16
119 메모.비망록 <詩가 흐르는 서울> 제17회 詩... 민문자 0 13635 2011-08-02
118 메모.비망록 옹달샘 제5집 강론회 민문자 0 13856 2011-08-02
117 하늘의 통곡(慟哭) 민문자 0 14041 2011-08-02
116 시.시조 새 시대를 위한 날 민문자 0 13306 2011-07-29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