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이발소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2625 등록일: 2021-05-04
 이발소

 
                     민문자
 

매달 머리 손질을 하고 오던 가장
대상포진에 묶여서 석 달이나 되어서
아내와 함께 지팡이에 의지하고서야
비로소 동네 이발소에 갔다 

10분 거리를 30분 걸려서야 도착
마침 손님은 없고 우리 연배의
주인 부부만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만 이발소에 들여보내 놓고 

매주 1회 얼굴 마사지를 받는 날이라
이웃해 있는 화장품 가게로 갔다
부드러운 손길 속에 한 시간 동안 누워 있다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 이발소에 들렀다

문을 열자마자 머리를 감기는 여자가 보였다
비누 거품에 범벅이 된 머리를 숙이고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확인이 필요했다
○○○씨가 맛나요? 예, 맞습니다

신문을 보고 있던 이발사의 안내를 받고
소파에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깨끗하게 헹군 머리를 이발사가 잘 다듬으니
뒤통수가 유난히 잘생겨 보였다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은 사람
왼쪽에서 부축하다 중간에 앉아 쉬는데
라면 봉지 들고 전신을 떨며 가는 이 보이네
절룩절룩 지팡이 짚은 가장 저이보다는 아름답지

 

댓글 : 0
이전글 어버이날의 만찬
다음글 물기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78 부정(父情) 민문자 0 2920 2021-12-01
1177 약혼식 옛이야기 민문자 0 2861 2021-12-01
1176 꽃으로 보여라 민문자 0 2885 2021-11-09
1175 연탄 연주(連彈 演奏) 민문자 0 2967 2021-11-09
1174 라틴어 공부 민문자 0 2885 2021-10-29
1173 오랍란 민문자 0 2926 2021-10-23
1172 87세 육촌 언니 민문자 0 2776 2021-10-23
1171 가을의 향기 민문자 0 2868 2021-10-21
1170 가지에 대한 추억 민문자 0 2899 2021-10-21
1169 아량 민문자 0 2957 2021-10-21
1168 국경일 유감 민문자 0 2882 2021-10-21
1167 사랑 고백서 민문자 0 2908 2021-10-01
1166 군밤 민문자 0 3098 2021-09-27
1165 명절선물 민문자 0 2899 2021-09-22
1164 정성 민문자 0 2871 2021-09-22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