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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노천명 문학기행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113 등록일: 2021-02-12

노천명 문학기행 

 

                민문자

 

 

깊은 상처를 입은 사슴이었나

가장 아름다운 시를 쓰고

가장 슬픈 생애를 산 시인이란다

그녀를 생각하면 그렁그렁한

사슴의 눈망울부터 떠오른다

 

시월 마지막 토요일이다

그녀의 누하동 생가

기자 생활한 곳 첫 직장 조선중앙일보 터

조선일보, 매일신보사 터

진명여고 다닐 때 산 집 안국동 하숙집

이화여자대학

영세 받고 평생 다닌 가회동 성당

방송촉탁직으로 평생 근무한 옛 남산 중앙방송국

죽을 때까지 입원했던 서울 위생병원

안식처는 고양시 천주교공원묘지

 

가장 높은 곳에 누워 있는 그녀를 찾아

가을 억새를 헤치며 올라가는 산길은

올해 77인 나에게는 버거웠다

그녀에게 애정이 특별한 사람만 올 수 있는 곳

한참을 기어 올라갔더니 천국이다

탁 트인 전망은 가장 안락한 곳

시공을 초월하여 사랑받는 시인이 반겼다

 

심재은 낭송가는 노천명 시인의

<추풍(秋風)에 부치는 노래>를 

얼마나 그 자리 그 분위기에 맞게

멋스럽게 낭송을 잘했는지

참석자 모두가 뻑 가서 큰 박수를 쳤다

이런 것이 후배를 데리고 다니는 보람이다

'사슴'과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의 시를 좋아하는

33명의 시인이 참석한 문학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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