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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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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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979 등록일: 2020-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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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노래 민문자 늦가을 노란 은행잎 카펫 길 은행잎을 밟으며 가로수 길을 걷습니다 노란 은행잎 한 장을 주워들으니 너도나도 곱다고 여기저기서 자랑해요 각기 다른 부채꼴 은행잎을 주웠어요 큰길을 벗어나 오솔길로 접어들자 저마다 다른 나뭇잎들도 자랑자랑해요 크고 작은 또 넓고 좁은 종류가 제각각 고운 단풍잎들 그 유혹에 빠져서 두 손 가득 색다른 모양의 다른 단풍잎들도 주워 모읍니다 흙과 바람과 햇빛에 기대어 목숨이어 온 세상 인간들을 위한 힘겨운 일생이었다 하네요 마지막 안간힘 다하여 소리치는 고운 단풍잎들 바람 타고 데굴데굴 구르며 헤어지기 섭섭해서 마지막 석별의 정 이별의 노래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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