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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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烏鵲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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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819 등록일: 2020-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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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烏鵲橋) 민문자 어머니 가시고 스무닷새, 칠월 칠석 하늘이 참 높다 97세 어머니는 35세 풋풋한 신부로 변신하셨겠지? 오늘 밤 어둠이 내리면 까마귀와 까치들이 오작교를 설치하고 선남선녀는 다리 양쪽에서 달려와 62년 만에 서로 부둥켜 포옹하겠지요 39세 아버지, 어머니 행복하세요! 비 내리지 않고 달님이 방끗 웃어주면 좋겠다 나는 꽃시 직녀 오늘 밤 만날 견우를 기다린다 시인에게 독자는 견우이지 집 앞 중학교 도서관 <지혜의 샘>에서 나를 초대한 견우님들이 열세 명이나 된다네 견우님들과 함께 『꽃시』 이야기로 오늘 밤은 행복할 거야 세모시 한복 차림으로 가슴 설레며 8시가 되기를 기다리네 (2020년 칠월칠석 저녁 7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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