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찬란한 봄빛도 우한 코로나 때문에
무료했던가, 거실 창을 뚫고 들어와
군자란을 비추며 나와 친구 하자 하네
내게 환하게 미소 짓고 있던 군자란
햇살의 속삭임에 더욱 곱게 얼굴 붉히네
지난해 봄에는 꽃송이가 열다섯 개였는데
올해는 쑥 밀어 올린 꽃대 위 꽃송이 이십 개
향기까지 겸비한 꽃이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이 아까운 봄날 코로나 터널 어서 벗어나고 싶네
봄이 왔어도 기쁘게 맞이할 수 없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