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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황새/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1050 등록일: 2022-01-10

황새

 

서당 이기호

 

물안개 피는 호숫가에

날이면 날마다

흰 옷을 입고 춤춘다

 

나무 꼭대기에

접시 모양의 큰 둥지 틀고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다

 

황새의 울음소리

부리를 부딪쳐서

고록고록 가락가락

쉴 새 없이 펼쳐진 사연

떠돌이 바람에 싣고 보낸다

 

황새가 목을 펴고

날갯짓에 오르내린다

사지오체 던지며

물고기 잡기에 사력 다한다

 

어호너호의 소리

고록고록 가락가락

호수를 누비는

떨기바람에 큰소리친다.

 

* 사지오채 : 온몸을 말함.

* 어호너호 : 기쁘거나 슬픈 마음을 나타내는 소리.

* 황새 : 천연기념물 제199호 지정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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