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운동산의 봄날
서당 이기호
초록동색 나뭇잎
아우름의 손짓한다
벚나무 한초롬하게
꽃 피는
청호우기이었다
꽃나무 춤길
초로인생 한가롭게
걸어가고 있다
편운동산의 봄
아우름이 아름답다.
* 초록동색 : 풀빛과 녹색은 한 색깔이라는 말.
* 아우름 : 여럿이 모여 조화를 이룸.
* 함초룸 : 가지런하고 고운.
* 청호우기 : 산수의 경치는 비가 오나 맑은 날
이나 언제든지 좋음.
* 꽃나무 춤 : 꽃나무처럼 너울너울 추는 춤.
* 초로인생 : 풀끝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이라
함은 사람이 산다는 것이 매우 허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