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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오월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2187 등록일: 2011-07-19

오월 

     서당/이기호 

여술마을 가는 산과 들

새로 나온 풀과 나뭇잎

산들바람 흔들흔들

손짓하며 우리를 부른다


 

자연의 풍요로움

또 어디에 있으랴

길의 언저리 질경이

아카시아 잎과 꽃의 향기

그윽하기만 하더구나


 

아카시아 잎자루 따라

진 친구는

이긴 친구 업고 가기

가위바위보

네가 이겼다 한 잎 따고

가위바위보

내가 이겼다 한 잎 따고


 

진 친구는 무엇 낼까 골똘히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번만은…….

이긴 친구 좋아

하하하하 하하하하

진 친구는

이긴 친구에게

아카시아 꽃 송아리 빼앗기고

이긴 친구 업고 가던

여술마을 산과 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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