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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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바람/서당 이기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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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호 |
추천: 0건
조회: 1544 등록일: 2021-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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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 바람 서당 이기호 떼 바람이 불어온다 창문 두드리는 소리 덜커덩 덜커덩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안개는 내 주변을 맴돌아 아롱거린다 먹그믐밤 처럼 내 눈은 거시시하다 목련 꽃은 수지운듯 목례하고는 아리땁다 사람물결 속에 북새질이던 거리는 한산하다 떼 바람이 불어온다. * 아롱거린다. : 또렷하지 않고 흐릿하게 아른거리다. * 먹그믐밤 : 달이 없는 그믐밤의 어두움을 강조한 시어. 시련이나 역경을 상징하는 말. * 수지운 : ‘수줍은’의 시적 표현. * 목례 : 눈짓으로 가볍게 하는 인사. * 아리땁다. : 마음씨가 몸가짐이 썩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 거시시하다. : 눈이 맑지 아니하고 침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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