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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
안성의 들녘/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1972 등록일: 2019-06-20

안성의 들녘


서당 이기호


해기둥이 솟아오르기 이전에 들녘에 나가

해 그을음에 일 끝나 돌아간다

이슬을 먹고 피는 꽃인가 햇 꽃인가 하나

자운영 꽃 망계는 멀었나 싶다

아내는 들녘으로 맛깔나게 만든

조반을 함지박속에 넣고 머리에 이고

함초롬하게 담아 내 앞에 상 차린다

여름지기의 구술 같은 땀방울

시시 때때로 논밭에 흘린다

비가 오면 도열병이 들까

바람이 불면 작물이 쓰러질까

봇물은 늘 적당하게 잠겨있을까

이삭 비료는 적당하게 주었는가

이것저것 꼼꼼히 챙겨본다

여름지기 꾼의 손질 끝에 자라

삼복더위에 이 한 몸 뜨겁게 달구고

자각질 자미지게 옛비식한 웃음

그제야 한숨 쉬는 것을 누구인들 알 것이랴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다

스스로 내 마음을 달래본다

황금빛의 새 옷 갈아입고

산들 바람에 한들한들 물결친다.


* 함지박 : 통나무를 파서 큰 바가지 같이 만든 그릇. * 함초롬 : 가즈런하고 고운.

* 자각질 : 추수하는 일. * 자미지게 : “재미있게”의 제주방언. * 옛비식한 : 빙그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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