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나의 어머니/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2147 등록일: 2012-06-28

나의 어머니


 

             서당이기호


 

어머니는 어느 때는 아슴해서

어느 때는 아스므레 하다가

아들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보고 계시옵니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내 생애에서 세 번 보았습니다

아수의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할 때

아수가 아잇적 홍역으로

고생 끝에 죽었을 때

내가 군대 입대하던 날

어머니는 할머니와 함께

시장까지 오시어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아이 때

잔병이 많아서 고생했고

어머니는 항상

나를 업고 일을 했으며

풀리지 않는 고독과 좌절

힘든 나날에

고난 같은 거로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6·25참전 용사로 보내시고

견디기 어려운 역경도

자식위해

어머니는 사랑은 그지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순수한 분

부뚜막위에

정안 수 종지에 떠놓고

아들 위해 빌어주는 어머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아적에 일찍 일어나시며

밥 짓기 전 한 종지의 쌀 모아두고

용처에 사용하던 어머니는

소비절약을 몸소 실천하시고

일하실 때 당당하며

세상살이 쉬운 것은 없다고

아들아 세상 살기 힘들다던

그 말씀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성실 절약 인내하시던 어머니는

덕이 높은 분이셨습니다


 

낮에는 농사짓고

산에 사람이 보이면

나무꾼이 있는지 산에 가시고

나주에는 삼베길쌈에

누에 농사짓던 어머니

일에서 삶을 찾으셨던 애옥살이

거룩한 희생이 셨습니다

밤마저도 죽여 가며 바치셨던

거룩한 삶이셨습니다


 

추우니 불 쬐렴

손을 꼭 잡아 주셨던

어머니 모습이 그립습니다

아궁이의 장작불은 여울여울

가마솥의 엿은 설설 고아지고

어머니는 손수 한과 만들어

이웃과 집안에 나눠 주시고

가족에게 먹게 했습니다


 

내 삶의 표상 어머니는

아들 꽃피는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타계하시었으니

아들은 어머니께 반포지효도 못하여

가슴 저며 쓰리고 아팠습니다


 

어머니께서 평소 하신 말씀

너무 욕심 부리지 말며

형제간에 우애 있고 노력하며 사는 거다

어머니의 깊고 넓고 높은 뜻 받들어

한 평생 보람 있게 살겠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바람 소리/서당 이기호
다음글 하나/서당 이기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7 길/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723 2011-11-08
116 우리 동네/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540 2011-11-08
115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이기호 0 0 2011-11-08
114 그런 바람이 되고 싶다/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446 2011-11-07
113 소반상/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17 2011-11-06
112 김치 광/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01 2011-11-01
111 비둘기는 노닐고/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045 2011-10-13
110 장독대/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977 2011-10-09
109 천년의 종소리/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211 2011-10-08
108 농심의 아픔/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175 2011-10-05
107 안성/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943 2011-10-03
106 삶의 언덕/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687 2011-09-30
105 너에게 주고 싶은 말/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726 2011-09-28
104 동지/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91 2011-09-27
103 등대/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762 2011-09-26
102 파평예찬/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690 2011-09-25
101 도라산 역/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790 2011-09-24
100 장모님/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44 2011-09-23
99 고향의 아름/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42 2011-09-19
98 큰아버지 이기호 1 2894 2011-09-18
97 그곳에 머물고 싶다/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74 2011-09-17
96 임진강에서 바라보는 고향 언덕/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683 2011-09-17
95 곶감/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54 2011-09-16
94 낙엽/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46 2011-09-15
93 우취인의 인생 이기호 1 2907 2011-09-14
92 어머니 심부름/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873 2011-09-13
91 수석/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694 2011-09-12
90 향수/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685 2011-09-11
89 칠연폭포/서당 이기호 이기호 1 2766 2011-09-10
88 한계령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020 2011-09-09
87 칡 머리/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363 2011-09-08
86 탄천의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1 5652 2011-09-07
85 여수천의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1 3313 2011-09-06
84 귀성길/이기호 이기호 1 2781 2011-09-05
83 목숨 이기호 1 3043 2011-08-31
82 레스피아 이기호 1 2856 2011-08-31
81 우리들의 얼굴/이기호 이기호 1 2719 2011-08-31
80 덕유산/이기호 이기호 1 2658 2011-08-31
79 내 마음 창문을 열고 살리라/ 이기호 이기호 1 2643 2011-08-30
78 쑥 차 이기호 1 2967 2011-08-29
77 생강 차 이기호 1 2937 2011-08-23
76 결명자 차 이기호 1 3070 2011-08-23
75 감잎 차 이기호 1 2877 2011-08-23
74 구기자 차 이기호 1 3204 2011-08-23
73 우롱 차 이기호 1 5652 2011-08-23
72 보리 차 이기호 1 3595 2011-08-23
71 맥문동차 이기호 1 5755 2011-08-12
70 둥굴레차 이기호 1 3737 2011-08-12
69 황기차 이기호 1 5605 2011-08-12
68 계피차 이기호 1 3370 2011-08-1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