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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
나의 어머니/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2150 등록일: 2012-06-28

나의 어머니


 

             서당이기호


 

어머니는 어느 때는 아슴해서

어느 때는 아스므레 하다가

아들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보고 계시옵니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내 생애에서 세 번 보았습니다

아수의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할 때

아수가 아잇적 홍역으로

고생 끝에 죽었을 때

내가 군대 입대하던 날

어머니는 할머니와 함께

시장까지 오시어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을

나는 보았습니다


 

나는 아이 때

잔병이 많아서 고생했고

어머니는 항상

나를 업고 일을 했으며

풀리지 않는 고독과 좌절

힘든 나날에

고난 같은 거로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6·25참전 용사로 보내시고

견디기 어려운 역경도

자식위해

어머니는 사랑은 그지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순수한 분

부뚜막위에

정안 수 종지에 떠놓고

아들 위해 빌어주는 어머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아적에 일찍 일어나시며

밥 짓기 전 한 종지의 쌀 모아두고

용처에 사용하던 어머니는

소비절약을 몸소 실천하시고

일하실 때 당당하며

세상살이 쉬운 것은 없다고

아들아 세상 살기 힘들다던

그 말씀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성실 절약 인내하시던 어머니는

덕이 높은 분이셨습니다


 

낮에는 농사짓고

산에 사람이 보이면

나무꾼이 있는지 산에 가시고

나주에는 삼베길쌈에

누에 농사짓던 어머니

일에서 삶을 찾으셨던 애옥살이

거룩한 희생이 셨습니다

밤마저도 죽여 가며 바치셨던

거룩한 삶이셨습니다


 

추우니 불 쬐렴

손을 꼭 잡아 주셨던

어머니 모습이 그립습니다

아궁이의 장작불은 여울여울

가마솥의 엿은 설설 고아지고

어머니는 손수 한과 만들어

이웃과 집안에 나눠 주시고

가족에게 먹게 했습니다


 

내 삶의 표상 어머니는

아들 꽃피는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타계하시었으니

아들은 어머니께 반포지효도 못하여

가슴 저며 쓰리고 아팠습니다


 

어머니께서 평소 하신 말씀

너무 욕심 부리지 말며

형제간에 우애 있고 노력하며 사는 거다

어머니의 깊고 넓고 높은 뜻 받들어

한 평생 보람 있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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