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인
사랑 넌
너는 나를 불러서 내가 왔지
진회색 기와지붕 추녀 끝 선 하얀색
사랑의 마당안으로 문안에로 있느라
하얀색 왜 하얀색 이어야 하는지를
짙디짙은 하늘색
짙은 하늘
아래에
덜 짙은 하늘 겸손으로
흰 하늘
하늘이 펼쳐지며
진회색 기왓장의
아래에 하얀 추녀
아래에 기둥안에
아래에 짙은 나무색 기둥 안에
흰벽이
흰 돌계단 아래에
흰 흙색의
마당에 나무대문
늘 열려 높은 문에
방금사 빨강치마로 새하아얀 저고리
옥색의 고무신을 신고도 마당가득
마당의 가운데를 걸어서 흰 향기로
흰새로 팔랑팔라앙 날아오는 여인이
지짙은 나무색의 걸음을 띄놓으며
하아얀 이마위에 송그을 땀얹어서
마음을 들이마시며 걸어오고 있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