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사과가, 홍옥이 익을대로 익어 새발갛게 내려앉는다 벼가 익을대로 익어 노오랗게 내려앉는다 먹기만 하면 말씀이 익을대로 익은 말씀이 이 땅에 말씀향기 가을이다 아직도 여름열매를 달고 오르는 사닥다리가 빳빳하다 설익은 열매로 온 들판의 말씀향기는 눈여기지도 먹지도 먹을 생각도 않고 말씀향기 찾는다는 바보향기 하늘에 올라야 예수님처럼 잘 익은 가을 향기가 된다며 설익은 열매다리로 가을 사닥다리를 오른다 바보향기의 여름고개가 빳빳하다 이제 곧 서리가 옷을 입을 터 서리가 하얀 사닥다리 휘청거린다 모은 말 무게가 휘청거린다 너무 기인 다리가 휘청거린다 물이, 말씀이 아닌 바보향기가 분수처럼 와르르 와르르 온 땅에 두루 두루 퍼지며 바보향기 가을이다 가을에 설익은 열매를 낳고낳고 두루 두루 퍼져 낳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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