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의 가계는 이황 이퇴계와 이어진다. 이영지의 시조작품에서 그 가계잇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즐겨 지었던 시조로서의 그 명맥 유지이다.
浮石사 義湘大師는 지금도 살아서
鳳凰산 대나무 숲을 탑두리로 두르고
선비화 지팡이 짚고 숲실, 한밤실 살풀이
우수골 지나면서 당고개 이르면
박열린 초가집 대백산보다 낮아
비기실 한걸음물러서야 梅岩亭이 보인다
龍頭골 용트림이 花蛇는 무서워
과수원집 꽃잎하나 입에 무는 딸이 되어
방골도 밤(栗)고을로 들려 꽃줍듯이 사는(生) 시
河岩할베 우리 할베 퇴계어른 후손이라
소백산도 사그리에 그 폭포 넘으면
落河岩 바위하나가 부석사로 남았네
- 이영지 「浮石寺」
- 1985. 8. 31일자 중앙일보 내고향 시조기행에 발표
*국보 18호로 지정된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본전인 이 무량수전은 국보 45호인 석가여래좌상이 봉안, 영풍군부석면 북지리에 있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676)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
당신이 펴 놓으신 우물물 한 모금을 마시고 왔습니
다 더러는 가랑잎이 덮혀서 있었지만은 햇빛이 든
물 먹고
빛만을 잉태해서 돌아와 낳자마다 해동인 땅에 앉아
솔잎이 되어서도 맨살로 빛을 가슴에 안아들기 시작해
나날이 갈수록에 잎들이 둘러서며 하늘안 보일정도
가슴에 빛소리가 새어나 울려퍼져서 나갑니다 당신이
숲으로 덮여있는 해동이 찾아들어 되돌아 다시오는 강줄기 바라보며 의자에 하루종일
을 앉아서들 있으면
빛바람 사이사이 울리어 부자인데 낮은데 물러앚아
해동이 하늘바람 이름을 "당신께서"라고 지어놓고
기뻐서
맨살의 덩어리로 빛되어 개울가에 흐르며 물덩이로
해동이 해 덩어리 가슴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떠
먹는
- 이영지 「도산서원 1」- 새벽기도 · 1515
한걸음 물러서는 님으로 하여서도 그곳의 물자리는 그리움 차차익고 흐르는 따사로움이 구름구름 몰려와
몇며칠 몸져누워 생각에 생각더해 이제는 너에게로 달려갈 일 뿐이라 서른채 지붕위에는 구름구름 몰려와
한석봉 새겼다는 당신의 구름구름 그 원은 무엇인가 그 산은 어디에서 얼만큼 높으냐고 명으로 도산 쓸 때에 구름구름 몰려와
- 이영지 「도산서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