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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배달부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11387 등록일: 2011-03-03

배달부 - 새벽기도 23



마주한 

낯선 거리는 별만큼 멀지만은

발자국 감아들면 두리둥실

맨발로



둘레야 두리뒤범벅 세 사람이

반가운 



눈이 먼 그리움에 그린 비

출렁이게 

반가운 웅어리로 손을 건네 나누어서

수울술 뿌리다니요

어느새에 가셨나


영 넘어 마음 줄을

이제야 

잡아들게 

벙그는 아람드리 내게다 건네주고

터엉 빈 가방 들고서 낯 선 거리

납시나          - 1975 신사임당 백일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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