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예술의 전당
海月정선규
가만히 엎드려 마음이 요를 깔고 조용히 두 눈감으면
내 마음은 노래의 물결 위로 봉긋이 떠오른다.
소슬바람은 파다하게 불어오면 나무 가지가 찢어진 창호지처럼 세미하게 떨릴 때
비단 결처럼 소슬 밀려오는 바람의 선율은 오선지를 위에서 뱅뱅 띄우면
개구리는 짙어가는 한 여름 밤 녹음을 푸르게 지휘 하고
내 삶은 풍요로운 창조의 곡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