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향수 병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51 등록일: 2014-06-07

향수병

  海月정선규

 

병원으로 돌아가는 조그만 길모퉁이를 돌아

동네를 감싸 안아가는 채 휘돌면

바람 부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누가 향기 떼어

저녁밥 짓는지 모락모락 꽃잎이 하얗게 그을린다.

맞은 편 동네에서 날아 들어오는 꿀 향기를 바삭하게 버무려

매우 멋지게 세수를 하고 정신은 맑게 개 이는데

문득 떠오르는 내 첫 사랑 7, 8월의 손님은 마음을 스쳐 간다.

추부깻잎을 시집보내는 시적 속에서

인제는 추부포도 결혼시킬 날 잡아야 품 잡아야 할 터인데

! 이렇게 향수만 태우고 있구나.

영주에 내려올 때는 생기에 취해 살아날 듯 오더니만

고향에 올라갈 날 기약 없는 향수에 취하고

부서지는 햇살이 있는 날 그리움은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듯 지그시 내린다.


댓글 : 0
이전글 돋을, 새김
다음글 때와 사람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62 거미줄 정선규 0 12720 2012-08-05
761 수필 든 타령 정선규 0 12715 2012-08-05
760 자유글마당 아버님 정선규 0 12604 2012-08-05
759 수필 고물시계 정선규 0 12400 2012-08-05
758 수필 영혼의 초대 정선규 0 11970 2012-07-29
757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2450 2012-07-29
756 수필 모이는 사람들 정선규 0 11621 2012-07-29
755 자유글마당 입이 궁금할 때 정선규 0 11599 2012-07-22
754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12191 2012-07-22
753 자유글마당 화났어요 정선규 0 12468 2012-07-22
752 수필 영혼의 추적 정선규 0 12452 2012-07-22
751 수필 어그 사태 정선규 0 12778 2012-07-13
750 담벼락에 담쟁이 정선규 0 12996 2012-07-08
749 수필 사과 정선규 0 12555 2012-07-02
748 자유글마당 알토란 정선규 0 12335 2012-07-02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