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향수 병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152 등록일: 2014-06-07

향수병

  海月정선규

 

병원으로 돌아가는 조그만 길모퉁이를 돌아

동네를 감싸 안아가는 채 휘돌면

바람 부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누가 향기 떼어

저녁밥 짓는지 모락모락 꽃잎이 하얗게 그을린다.

맞은 편 동네에서 날아 들어오는 꿀 향기를 바삭하게 버무려

매우 멋지게 세수를 하고 정신은 맑게 개 이는데

문득 떠오르는 내 첫 사랑 7, 8월의 손님은 마음을 스쳐 간다.

추부깻잎을 시집보내는 시적 속에서

인제는 추부포도 결혼시킬 날 잡아야 품 잡아야 할 터인데

! 이렇게 향수만 태우고 있구나.

영주에 내려올 때는 생기에 취해 살아날 듯 오더니만

고향에 올라갈 날 기약 없는 향수에 취하고

부서지는 햇살이 있는 날 그리움은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듯 지그시 내린다.


댓글 : 0
이전글 돋을, 새김
다음글 때와 사람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82 자유글마당 사람은 이기적이다. 정선규 0 3982 2022-06-06
1481 자유글마당 꿀물 같은 사랑 정선규 0 4178 2022-05-28
1480 메모.비망록 흘러가는 생각 정선규 0 4097 2022-05-11
1479 자유글마당 왜 사니? 정선규 0 4105 2022-05-08
1478 메모.비망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정선규 0 4167 2022-05-07
1477 메모.비망록 시간들의 입자 정선규 0 4033 2022-05-06
1476 메모.비망록 사람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정선규 0 4102 2022-05-04
1475 메모.비망록 헤아리는 표현 정선규 0 4179 2022-05-03
1474 메모.비망록 비온 자리 정선규 0 4028 2022-05-01
1473 메모.비망록 꽃이 진 자리 정선규 0 4195 2022-04-23
1472 메모.비망록 그 남자 정선규 0 3961 2022-04-19
1471 메모.비망록 꽃길 정선규 0 4084 2022-04-11
1470 메모.비망록 오늘 정선규 0 4168 2022-04-07
1469 메모.비망록 번복하는 사람 정선규 0 4138 2022-04-07
1468 어느 정선규 0 4120 2022-03-24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