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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선악과 열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19 등록일: 2014-03-05

선악과 열매

 海月정선규

 

가을 향기 그리운 이른 봄

왠지 가을 햇살에 빨갛게 그을려버린

깨물면 상큼할 만큼 보기에도 맛있게 먹었으면 하고  

눈여겨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마음에 애타게 당기도록

보면 볼수록 소담스러운 듯 탐스럽다.  

한입 꼭 깨물면 상큼하게 새어 들어오는 입안 가득히

달아올라 은단 향 환하게 피어오를 때

눈은 밝아지고 마음은 기쁨으로 벅차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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