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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의 문학, 구언의 문법 45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380 등록일: 2014-01-11

 
시편 36편
1.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이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2.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3.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4.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5.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
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아래 피하나이다.
8. 저희가 주의 집에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리이다.
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10.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11.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12.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신의 문학, 구언의 문법 45

시편 36

 

1. 악인의 죄 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이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2.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1 ~ 2절의 상반되는 상황은 마치 반대말에 반대말을 비유하여 생선 가시 발라내듯 두 죄악의 경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3.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을 그쳤도다.

한 입에서 죄악과 궤휼이 나왔다.

그리고 지혜와 선행을 그쳤다.

선악의 비대증에 엇갈리는 명암이다.

궤휼이라 ~ 왠지 앞으로도 계속하여 지혜와 선행을 그치고

죄악과 궤휼을 지속할 뜻이 있음과 같이 비춘다.

 

4.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 도다.

 

저는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 도다.

아주 막역하게 자연스러운 길이랄까

죄를 죄로 알지 못한 채 그러려니 물들어가는

한 사람의 만연된 마음에 죄악을 더하여 가는 것이

글쎄 반드시 악에도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숨결이 있음에 놀랄 뿐이다.

 

5.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6.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보호하시나이다.

 

현재 여호와 주의 인자하심이 잠시 머물러 있는 듯하고

현재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현재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판단은 큰 바다와 일반이라. ~ 하나님의 은혜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으며

가지 않는 곳도 없고 측량할 수 없는 큰 바다와 똑같으니 이는 곧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 어디에도 또한 무엇과도 비유할 수 없는 큰 사랑이라.

비유에 비유를 더 하며 비교하여 마치 강 같은 은혜를 빚어낸다.

하나님의 은혜에도 가는 길과 오는 길이 있는 듯하다.

 

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아래 피하나이다.

 

인생이 주의 날개 아래 피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곧 보고 아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피하나이다. ~ 하나이다. ~ 뭔가 다가오는 듯하면서 끝과 시작의 뜻을 주는 어감이다.

하나님의 뜻과 내가 부딪혀 곧 깨어지고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 변화의 바람은 불어올 듯도

하게 이상야릇한 봄기운에 이끌린다.

 

8 저희가 주의 집에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리이다

 

저희가 주의 집에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 아주 부드러운 장래를 자꾸만 내 앞으로

주의 복락의 장수로 시원하게 아니 만사형통한 마음으로 마심직 하게도 잘 생겼다.

 

9.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 돌려 말하는 듯하면서 말리는 혀에 말문이 방언

같은 어감을 준다.

 

10.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시편 전체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렇게 매우 다양하게 고등어 한 마리를 놓고 가시를 발라내면

이번에는 다시 조기 한 마리의 살에서 가시를 발라내어 빚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11.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미치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하소서. ~ 소서.

길이 넓어진다고 할까?

하소서 ~ 말의 폭이 넓다.

 

12.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죄악을 행하는 자가 거기 넘어졌으니 ~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넘어지고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넘어지다, 엎드러지다 ~ 유연하다. 왜 넘어지거나 엎드러지는 것은 비슷하게 보이게 때문이다.

없으리이다 ~ 지속적으로 없을 것이라는 암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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