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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6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19 등록일: 2013-09-25

시편 27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3.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5.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6.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히라로다.

7.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9.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12. 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13.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6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알면서 모르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 그렇게 함축적으로 토라지듯 흘러나오는 글에 결을 본다.

이미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이다.

 

나의 구원이시니 - 살짝 감칠 맞게 말끝에서 토라지듯 회전하는 듯한데

속된 말로 말을 비비 꼰다고 할까. 꼬인다고 할까.

잘못하면 말을 빙빙 돌려 꽈배기처럼 말한다고 오해받기에 십상이겠다.

또 한 가지는 말을 내려놓는 듯한 어감인지라 지금 당하는 어려운 일 자체를 가볍게 내려놓는 듯하니 곧 하나님께 맡기는 고리가 되어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내놓고 있다.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 잠재력이 보인다.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능력이심을 밖으로 끌어낸다.

운율의 흐름이 부드러운 곡선처럼 휘돌려 나간다.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 전환점으로 돌아설 듯한데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 뒤돌려 차기 하는 형국이다.

바람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순간과 같다.

 

3.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 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칠지라도 - 그리하실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 흔들리지 않는 뭔가의 실마리가 주어진다.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 파도치는 언어의 결을 휘어지게 바라보는 듯 선하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 곧 미래진행형으로 임박한 때를 깊이 짚어 가늠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 한번 말을 말았다가 접었다.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 말을 펴는 것이 꼬들꼬들하다.

곱슬머리 다 되겠다.

 

5.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 여호와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참, 말이 길게 그을려 나온다.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 홀연히 사라지는 듯하면서 한편으로는 심해를 보는 듯하다.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 안위하심으로 비추어진다.

 

6.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 영광의 면류관으로 씌워진다.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 점점 하나님의 구원으로 가까이 닿는 듯하고 구원의 역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듯해져만 간다.

 

7.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에서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 업혀간다고 할까. 얹혀간다고 할까.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사닥다리를 놓고 또 한으로

말미암아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들려 올라간다고 할지.

운율의 흐름에 있어 윤곽이 뚜렷하게 와 닿는다.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 반사적으로 부딪힌다고 할까.

뭐라고 할까.

비슷한 말에 비슷한 말의 부딪힘 같기도 하고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거슬러 오른다 할까. 탄다고 할까.

 

  9.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에서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 하고 빼돌리는 듯한 것에서 매우 빼어나다.

 

주님이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않으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시인의 자세는 늘 먼저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말을 꺼낸다.

모든 시편의 공통점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을 바라보며 원하는 마음의 소원을 기도하여

하나님께 들려주는 매우 흥미로운 연출이다.

기도하고 응답받는 지평선의 관계라고나 할까.

이렇듯 모든 시편은 각 구절을 통하여 문장마다 대립하였다가 대치하거나 혹은 대립과 대치했다가 한 발 빠져나가거나 끈임없는 예리한 운동력을 보여준다.

구원은 무엇일까?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어려움이나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돕거나 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그렇다면 기독의 구원은 무엇일까?

함축하여 한마디로 말한다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것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글쎄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자꾸 낮아지는 하나님의 수준에서 모습까지 본다.

왜냐하면, 인간은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사람의 형질을

잘 알고 계신다.

하나님과 동등해질 수 없는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모든 기도의 응답을

들으시고 주실 때에는 사람의 수준에 낮아지심으로 이루시는 듯한 여운으로

감돌고 있다.

마치 에덴동산을 지키기 위하여 에덴동산 주의를 빙빙 돌고 또 도는 화염검,

그때 그 시절의 서정 속의 그림 같다.

 

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영접하시리이다. - 우리말의 문법상 맞지 않으면서도

리이다 - 이 어감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 또는 속히 뭔가 다가오는 느낌에서 일, 혹은 기도, 또는 구원 등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암시하여 내게 다가오는 것임을 일러주고 있다.

그러니까 내 부모는 나를 버렸지만 그래도 여호와는 나를 손님을 맞아서 대접할 것이리이다. - 이렇게 좋은 일이 내게 점점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과 동시에 그 시일, 시간, 날짜, 등 시공을 초월하여 이제 곧, 금방, 점점, 속히, 이루어질 때를 가리키기도 하고 때가 가까워 오는 것을 알게 된다.

과거형도 그렇다고 현재진행형도 아닌 장래의 일에 속해 있는 때의 비밀이다.

이러한 문법은 일반 문학바탕으로 받아들여 살아 있는 소망의 바탕으로 깔아놓고 암시적인 묘사에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에게 소망을 줌으로써 꿈꾸게 하며 살아갈 길이 되어주고

열어주며 그들의 정신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이다.

내가 기독교 작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성경에는 많은 문학 바탕으로 깔려 있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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