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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국민의 자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569 등록일: 2013-09-16


 

 

국민의 자태

海月정선규

 

가을, 추석을 앞둔 9월의 한가로운 어느 날의 오후 영주공공도서관 창밖에서 선선한 바람을 너울너울 따르는 선율을 타고 매미가 운다. 어쩌면 저리도 길게 뺄까? 숨도 쉬지 않고 맴맴 울어 소리를 빼어내고 있다. 저 소리를 누가 알까? 긴 골목을 따라 가늘게 흘러들어 가는 소리야! 짧다면 짧고 길 다면 빼빼로 쏙쏙 빼먹는 재미가 있겠다 싶지만 어디 그뿐이랴!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울음을 어깨에 길게 짊어지고 틀어박힌 골방에서 창밖을 보며 먼 나라를 지켜보며 지그시 이를 악물고 지켜보고 있으리라. 가늠해본다.

십자가, 십자가, 내 몫에 태인 십자가. 색깔 다른 정체 모를 십자가, 비틀비틀 쓰러질 듯하면서도 마음껏 쓰러지기조차 허락받지 못한 채 끌려가는 길. 과연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가? 이것은 무엇을 실현하는 것인가? 힘들구나. 정치실현이 버겁구나. 울어라. 청년아! 울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울어라.

울지 않으면 누가 울고 누가 밥을 주겠느냐. 사람의 마음은 타고나는 것에 세상의 학습에 어여쁜 내 생각을 보태어 철학이 되고 가치관의 옷을 입는 표현의 자유인 것을. 울어라. 매미야! 울어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목을 빼고 길게 울어야 한다. 그것이 네 마음이며 생각이 아니더냐. 그렇게 실현해야 한다. 싸질러라. 주옥같은 눈물이 은쟁반에 떨어져 미치도록 굴러가듯 울어라. 내 가슴이 무너진다. 정치는 사람에 찾아가는가?

사람은 정치에 찾아가는 것인가? 가슴이 먹먹하다. 마음이 다르면 적이라. 생각이 맞지 않으면 나가라. 순종인가? 맹종인가? 정치의 본질은 무엇일까? 5년 그 5년의 권력 때문에 반대세력, 거부세력, 길들지 않는 세력을 치고 또 치고 언제까지 옮겨갈 것인가? 이러다가 정말 5년의 세월은 정권 다툼, 세력다툼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표현의 자유, 소신의 자유는 어디로 갔더란 말이냐. 국민이 야당이 되었다. 어떻게 생각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의 집단을 원하는가? 독재의 시작이라는 말이냐. 원래 정치라는 것은 여당, 야당이 견제하는 관계로써 독재 정치를 돌이켜 막는 것이 아니던가? 가슴만 타들어 간다.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 어디로 가는지 누가 알까? 하지만 국민은 할 수 있다. 주권 수호를 위해 국민은 울어야 한다.

진정한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 나라의 국민은 주권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 꼭 그렇게 지켜내고야 말아야 한다. 아닌 것을 아니고 옳은 것은 옳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색깔론이 아니겠는가. 진정한 권력은 없다. 다만 국민과 정치만 있을 뿐이다. 과연 국민은 무엇을 원할까? 국민의 모체를 어디에 두고 있을까? 국민으로 국민을 실현하는 것 다시 말해서 국민의 꿈을 소비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무엇인가?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국민이 분노하자 어느 날 갑자기 중복사냥의 괴물을 내놓고 국민의 관심사를 흔들어 놓고 비켜가려다가 이것도 부족한지 아니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이제는 채동욱 검찰총장을 언론을 이용하여 도마 위에 올려놓고 국민을 흔들어 놓고 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코드를 드러내놓고 비유하여 말하더니 표현만 다를 뿐 제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아닌가. 이에서 정권의 길들이기의 식에서 업그레이드하여 말만 바뀌었을 뿐 내 쫓고 있다. 마음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국민이 편안해야 경제와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거늘 마음이 참담하다. 나라 돌아가는 사정에 머리가 돌아간다. 스쳐 지나는 바람에도 머리가 뽑히겠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미쳐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 평생 그저 평범하게 조용히 오직 가족만 위하면서 살고 싶었던 소박했던 꿈은 어디로 가고 전혀 관심 없던 정치에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든지 잠재력의 동기부여랄지. 아니면 삶에 동기부여하고 할까. 무의식 속에서 의식으로 깨어난다고 해야 할까. 나도 모르겠다. 혼돈의 파편이 매미의 울음소리에 날아간다. 정말 추석까지도 창작이라 할 만큼 언제쯤 평안하게 살아볼까? 생각하면 할수록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화가 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내가 화가 난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어디까지 들릴까? 여름의 파편으로 날아가는 매미의 울음소리에서 파르르 파문이 인다. 정말 조율은 없을까? 옳은 것에 예, 아닌 것에 아니오,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인가? 표현의 자유, 마음의 자유는 옳지 않은 것인가? 다만 로봇처럼 맹목적인 삶만이 있을 수가 있겠는가? 깊어가는 내 마음의 솔밭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너울너울 오선지를 사위며 맴, , , 리듬을 타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날아간다. 그 알량한 오선지 위에 색깔론이 도돌이표를 찍고 그려져 있다. 돌아오고 또 돌아올 지루한 여정을 엿보인다.

저 매미조차 그들의 뜻과 맞지 않는다면 매미가 앉은 나무까지도 하루아침에 싹둑 잘라낼 사람들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절대 국민은 지지도 죽지도 않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분노할 뿐이다. , 하나님도 무심하지 싶다. 나 같은 사람을 어디에 쓰려고 이런 과정을 주시는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다 채우지 않고 마시고 싶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절망의 벽만 오늘따라 유난히도 벽에 박힌 볕 알에 반짝인다. 하루에 천 년 같은 세월이 무던하다. 지울 수도 버릴 수도 없이 버티고 있다. 그래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견디어야 한다. 반드시 때는 바뀐다. 반드시 국민은 그렇게 이룰 것이다. 부를 것이다. 내가 던지는 파문이 공기에 너울너울 나이테를 물어온다. 켜고 또 켜고 나이테는 나오면 나올수록 얇아지는 법이다.

이제 제발 장애물을 없애는 정치의 현주소를 떠나서 팽배하게 견제하여 뛰어넘어가는 정치의 형태로의 시점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또한, 국정원의 개혁은 그들의 의식을 먼저 돌려야 한다. 진실하고 진정하게 투명한 마음에 국민 안에서 예, 아니요 의 표현의 분명한 색깔을 입어야 할 것이다. 5년의 세월 동안 국민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면 안 될 것이다.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모습에서 이제는 진정성 있게 퇴색시켜야 할 것이다. 국민은 다양하게 살아 있다. 개성도 있고 생각도 있어 서로 다르다. 하지만 상대방을 허울에 씌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을 살리면서도 나라가 잘 살고 국민이 평안하며 나랏일이 세계의 밖으로 나가는 영광된 조국의 앞날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하늘을 본다.

9월의 하늘이 멀리 달아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 하얀 구름은 파란 하늘을 읽듯 보듬어 흘러가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파랗고 하얗고를 떠나 서로의 말에 부족함을 하얗게 보듬어 주고 파랗게 피어나는 자연의 조화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엿보고 있다. 둘이 마음을 합하여 하늘이 된다는 지적을 배운다. 먼 훗날 역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거울을 보여줄까? 가까이만 보지 말고 할 수만 있다면 멀리 보자. 정치의 긍정은 국민을 통하여 나온다. 진정 국민을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등경 위의 등불을 달아놓고 드러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선이다.

일상에서 정치로 넘어가는 권력이다. 우리끼리 싸울 아무런 이유도 없다. 싸우면 싸울수록 국민은 힘들어지고 권력을 지켜주는 힘은 사라져갈 것이다. 권력을 손에 쥐려고 하지 말고 펴서 내보이면 국민은 결정할 것이다. 마음의 평온이 온다. 가을이 여유롭게 탱글탱글 여물어 간다. 아마 세월의 규모는 계절인가 보다. 사박사박 구체화 되어 가는 가을 추석이 묻어난다. 이렇게 좋은 생각만 하고 살기에도 아까운 세월의 줄을 넘는다. 내 소원이 있다면 내 생에 평안한 것이 평안하지 않은 날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 너희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리라.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시면서 하셨던 말씀이다. 국민에게서 풀리면 정국에서도 풀리리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듯 내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내 마음도 평안으로 드리워진다. 영주세무서의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린다. 여느 때의 태극기와는 달리 왜 그렇게 곰 살 맞게 보이는지 서로 얼굴을 마주 본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가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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