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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729 등록일: 2013-08-29

철거

海月정선규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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