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85 등록일: 2013-06-09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海月정선규

 

30도의 온도에 한낮은 더위에 견디다 못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밑에 깔려 펑퍼짐하게 퍼진

더위 결은 뽑힌 닭털처럼 날아들어 밀물의 파도가 되어

물끄러미 골목길을 열쇠가 자물통을 지나듯

골목길을 마디마디 더운 마디마다

굳게 닫혀버린 채 뜨거운 체온에 녹아내리는

더위의 원자가 되어 길모퉁이를 살짝 돌아서는가 싶더니

가물가물 넌지시 들림 받는 열기에 사뿐히 불마를 타고

세상을 창으로 내다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얼마나 환상적인 꿈인지 세상과 동행하다가

바람과 함께 들림 받아 사라졌으니 아쉬움 반 설렘의 반에

나는 언제 바람과 함께 사라지나 싶은 마음에 달팽이가 다 되었는지

지금도 내 달팽이관으로 또르르 말아 들어가는 휘파람 소리에 귀가 간지럽다

 

댓글 : 0
이전글 햇살이 가는 길
다음글 신의 경치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97 수필 마당 깊은 날 정선규 0 10203 2011-11-27
596 자족 정선규 0 10466 2011-11-26
595 담쟁이 정선규 0 10660 2011-11-24
594 한날 두려움 정선규 0 10629 2011-11-23
593 수필 오늘 세 번 웃다 정선규 0 10004 2011-11-20
592 마른 잎에 정선규 0 10577 2011-11-19
591 메모.비망록 신의문법을 들어가면서 정선규 0 10502 2011-11-18
590 봄꽃 관계 정선규 0 10948 2011-11-17
589 문학 사년에서 정선규 0 11296 2011-11-15
588 마음 길 정선규 0 11543 2011-11-13
587 서정의 교제 정선규 0 11669 2011-11-12
586 자유글마당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정선규 0 10980 2011-11-11
585 업둥이 정선규 0 10789 2011-11-11
584 그리운 삶 정선규 0 10654 2011-11-10
583 겨울나무 정선규 0 10941 2011-11-09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