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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장을 마치면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002 등록일: 2013-05-19

시편 3장을 마치면서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으신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이가 많으니 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세요 나의 영광이세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시 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도다(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의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화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시편을 보면 시의 끝에 셀라는 말이 들어가기도 하도 빠지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내 개인적인 소견일 뿐 전혀 사실과 다르다. 다만 내 의견을 묻는다면 아마 그 어떤 멋이랄까? 운율이랄까? 시에서 부드러운 음이 나오는 듯한 맛이 있는데 꼭 우리가 전화해서 여보세요하고 상대방을 부르듯 시의 끝말에 들어가는 하나의 음 소절이 아닐까? 생각만 할 뿐이다.

 

시편 3장의 특징은 하나님과 시인이 대화하는 듯한 소절로 주로 많이 이루어져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말한다면 3절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 시오 나의 영광이시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시니 이다.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 가지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말하고 있다. 나의 방패, 나의 영광,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

시편을 가지고 찬양 곡을 만들어라! 해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정도다.

이 말을 함축해서 말한다면 곧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라 할 것이다.

 

문법에서 이렇게 하나의 사물이나 사람을 놓고 여러 가지로 묘사하는 경우에는 운율이 하나의 곡처럼 절절하게 흘러가는 맛이 있다.

그러면서도 양손에 물건을 쥐고 보면서 말하듯 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8절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이 구절을 잘 살펴보면 구원은 여호와께 있다는 사실을 한 손에 들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주의 복을 백성에게 내리라는 사실을 쥐고 있다.

 

여호와께 복이 있다는 사실에 그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라는 사실을 더하여

한 구절을 이루고 있는데 이 구절을 그림언어 즉 하나의 글은 그림이다.

그 어떤 글이든지 읽으면서 특히 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참 재미있다고 한다. 하나의 영화처럼 눈앞에 그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언어라고 하는데 아무튼, 마치 한 구절의 시소에 두 사람이 양쪽에 타고 올라 시소의 균형을 잡고 있는 듯한 형상이 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조금 더 덧붙인다면 두 사람이 바둑을 두면서 마주 보고 세상 이야기를 나누며 뭔가 모르게 즉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이기에 바둑을 두면서 세상 이야기를 다 하나 하는 의구심까지 일으킨다.

 

물론 이것은 독자의 몫이며 각 사람의 관점에서 엇갈리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글에는 반드시 작가의 생각과 사상의 옷 입혀진 보이지 않는 그림언어로 형상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시인은 지금 마주 보고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달라는 간청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하나님의 대답에 그리고 보면 사람이나 하나님이나 서로의 관계 속에 형상되는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인격의 하나님은 결코 사람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김이 없이 끝까지 모든 대화를 인격적으로 들어주시는데 여기에서 사람은 말해놓고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이 있는가 하면 또한 하나님께서도 사람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결단 혹은 결정을 내려야만 대답할 수 있는 시간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듯 시편을 읽다 보면 긴장감이 톡톡 봉선화 꽃처럼 망울망울 터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사람의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법이 내재하여 흐르고 있음을 볼수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균형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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