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장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으신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이가 많으니 이다
운율이 뛰어나다
어떻게 보면 매우 딱딱하면서 시율이 없는 듯 보이나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 만약 누가 낭송을 한다면
아주 맛깔스러울 듯하다
일어나 나를 치는 이가 많으니 이다
만약 많으니 이다 하지 않고 많다고 했다면 운율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나
니이다, 곱씹어보면 노래의 음률처럼 매끄러워지면서 울 즉 흐름을 타고 있다
낭송한다면 많으니 이다 ~좀 보통 사람이 하기에는 어색하거나 발음이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발음만 정확하다면 낭창낭창 옥구슬 벼리는 소리가 날 것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 하나님과의 대화인 듯하면서도 하나의 독백처럼 비추어지기도 한다.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 혼자 하소연하는 듯 운율이 빼어나다
그냥 못한다 할 수도 있지만 못한다, 하나이다 함으로서 운율이 끊어지지 않으면서도 배어나고 있다. 꼬리가 내려오지 않고 위로 힘 있게 올라간다.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시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 시오 ~ 나의 영광이시오 ~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시니 이다
운율이 톡톡 쏜다고 할까 아니면 껑충껑충 토끼뜀 뛰기를 한다고 할까
사이다처럼 청량한 음료수가 톡톡 내는 맛을 내는 듯하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지금까지 시편 1, 2, 3장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혼자 말하고 답하고 문답식형으로
현재진행형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 중의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 여호와께 나의 목소리로 부르짖으니
현대 시인은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고 있다.
뭔가 시는 단절적이면서도 매우 사무적이고 때로는 명령적이라.
독자들이 보기에는 매우 딱딱하고 시어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시편은 분명히 지금 운율을 가지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노래처럼
문법이 맞추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 구절만 가지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전체적인 구상을 볼 때
흘러가는 강물처럼 잔잔하기도 하고 거세기도 하고 들쭉날쭉 전율이 흐르고 있다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참사람이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고요하면서도 마음이 평안합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 상황을 최대한으로 극대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 최고의 절정 결에서 사람이 최고 편안함의 극점입니다.
누워 자는 내 일상 즉 모든 삶을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어 주관하시며 지켜주시며 함께 하여주심에 마음이 아주 평안하면서도 기뻐하는 생활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참 감미롭게 다가오면서 친밀감으로 켕겨옵니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 삶의 배수진을 쳤다고 할까요?
아무리 어려움이 닥치고 힘들지라도, 그래도, 그러하실지라도, 잠시 극대화에
에너지충전으로 가다듬어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 마치 미친 사람 같지요. 아니 미친 사람의 절정 도가니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이제 사건은 끓어오릅니다. 이는 적과 아군의 대립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역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어떻습니까? 글의 구성을 보면 상반된 아주 절묘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자의 도움을 받아 나보란 듯이 빠져나오는 맛이 있지 않습니까.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의를 꺾으셨나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 여기까지는 시인이 구원자를 찾아 애절하게 부릅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일어나소서. 구원을 부르짖습니다. 아니 절규하고 맙니다.
6절에서 모든 상황이 역전으로 다 끝났구나. 했건만 그게 아니라 오늘, 내일, 모레의 개념처럼
상황은 지속적인 현재진행형으로 엎치락뒤치락 극과 극의 대립만 무르익어가는 듯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시인의 믿음은 커져 극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8 구원은 여화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구원은 여화와께 있사오니 ~ 구원의 쟁점에서 벗어나 와 이제 그 절정을 놓고 있습니다.
점점 커집갑니다. 곧 터질 듯 절규의 끝을 보여줍니다.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 시인은 자신의 기도를 마치면서 이 모든 간구가 자신을 위함이 아니고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리소서 하고 믿음을 가라앉히고 이제 믿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릴 듯한 여운으로 감돌아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