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소도 도마 위에서 토막 나고만 설날 어미는 함께 먼 길 떠날 새끼를 끌어안은 채 한 줄기의 젖이라도 더 먹이려는 듯 생의 마지막 순간 송이 꿀보다 더 달고 달콤한 젖 송이를 놓고 죽음 앞에 몸부림친다 내가 죽었다는 것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심장이 타오른다 이 순간만큼은 그 어느 부모도 자식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리라
나는 유월절을 기억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던 전날 사람이든 가축이든 애굽의 처음 난 것들은 싹 쓸어 죽음으로 묶어 들일 때 집집이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 하나님의 자녀임을 표시만 하면 천사는 그 집을 건너뛰어 갔다는데
죽음직위 생명이 되살아날 것만 같은 긴 여정의 끝으로 감미롭게 켕기는 캐러멜 빛의 여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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