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구 세상에서 꼭 우리는 친구야 혹은 우리 친구 하자 해서 친구가 된 사람보다는 흐르는 물처럼 비단결 바람에 날리듯 된 친구사이가 많겠지요 여기 두 친구를 보세요 벌써 계절은 가을의 문턱 9월에 터널 속으로 들어와 있지만 날씨는 웬일 일인지 어디가 좀 모자라게 더위로 굴리고 있지요 그래서 한 친구가 너무 더웠는지 일을 하다가 하늘을 우러러보더니 밑도 끝도 없이 "야해 돌려 뜨거워 죽겠다." 이 한 마디가 땅에 떨어질까 싶을 때 옆에 한 친구는 장판 위로 수북하게 쌓인 먼지를 보고 "참 다복하다. 어쩌면 이리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앉아 있을까? 차 한잔 없이 푸석푸석 도장 찍어 내는 대화 아! 느낌이 확 산다." 하면서 손바닥으로 머리 쓸어내리듯 쓸면서 중얼거렸습니다 "다소곳이 그냥 앉아만 있어도 서로 살부비며 다복하게 살 수만 있다면 이렇게 고운 입자로 소복이 쌓여가는 정이 태산이 될 텐데 쯧쯧" 혀를 찼더군요 그래서 옆에서 보고 있던 내가 찬사를 던져 모든 대화를 가름했지요 "정말 환상의 한 쌍이다. 하나는 해를 보며 살고 하나는 먼지 쌓인 방안에서 비로 쓸면 될 것을 뭐 그리도 변명이 많은지 해설이 길고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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