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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872 등록일: 2013-02-11

海月 정선규

허리에 맞물린 통증이
옆구리를 짓눌러 가만가만 뼛골 속까지 빨려들어
와 살을 깨끗하게 돌아가며 세탁한다
한 뜸 한 뜸 그리고 아스라이 저 멀리 사라져가는
그리움의 끝으로
사박사박 사방김치가 되어 숙성한다
찰칵! 사진을 찍는다
밤새도록 그렇게 하얗도록
벙개꽃으로 피웠다
보오!
하늘이 새벽으로 열린다
측량 다 못 할
그 무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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