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막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004 등록일: 2012-12-04

막내
海月 정선규

막내의 밥 먹는
손놀림에서 무딘 연필심으로
꾹꾹 힘주어 눌러 쓰듯
무던하므로 눈이 부신다
하얀 겨울 눈이 한 너울 한 너울
아롱다롱 아기 옷에 붙은 단추가
떨어지듯이 그칠 줄 모르고
흙을 따라가는 것을 보니

어느 중복 날 땡볕 아래 백 원어치의
값어치를 얻기 위해
단돈 오백 원하는 작은 물 한 병조차도
돈이 아까워 마른침만 모아 꾸역꾸역 삼키는
내 그 모습으로 다가서고 말았다

어느 해
7월 땡볕이 이글이글 이글대로 이글어
마른 부침개 찢듯 쩍쩍 갈라지던 열풍기 아래
그 산비탈 콩밭에서 쉬지 않고
물수건 하나를 목에 둘렀다.
머리에 썼다 하며
부지런히 호미 자루를 놀리시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래 우리 막내 상연아!
늘 오늘처럼 아니 항상 쉴 줄 모르는
미련퉁이 같은 네 성품만 같아라
그러면 인생은 네 밥이 되리라

댓글 : 0
이전글 나의 긴말
다음글 예의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2 자유글마당 오늘 정선규 0 10554 2011-04-10
371 자유글마당 황당한 이야기 정선규 0 10047 2011-04-09
370 시.시조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0851 2011-04-08
369 자유글마당 이상한 나라 정선규 0 10561 2011-04-06
368 시.시조 별이 쏘다 정선규 0 10481 2011-04-06
367 시.시조 보리밭 샛길로 정선규 0 10667 2011-04-06
366 자유글마당 시알 품었다 정선규 0 10541 2011-04-06
365 자유글마당 고기 안 먹어요 정선규 0 10414 2011-04-04
364 시.시조 내 고향 포도 정선규 0 11308 2011-04-04
363 메모.비망록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9753 2011-04-03
362 시.시조 송이 꽃 정선규 0 9864 2011-04-01
361 자유글마당 사람도 별수 없네 정선규 0 10022 2011-04-01
360 자유글마당 형님을 팝니다 정선규 0 10600 2011-03-31
359 시.시조 하루살이 정선규 0 11029 2011-03-31
358 메모.비망록 아버지 정선규 0 10220 2011-03-3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