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예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030 등록일: 2012-12-04
예의
海月 정선규

비가 그친 오후
하늘은 먹구름을 다 벗긴 듯
빨주노초파남보
곱상하게 빚은 무지개가 피었다
그 자태가 얼마나 가지런한지
꼭 어느 굴다리 아래 서 있는
듯하기도 하고
키가 아주 큰 하늘 사나이가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괜히 내 고향 추부깻잎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새록새록 녹음이 짙어가는 것만 같아
숨을 죽이게 한다

아! 어쩌면 그렇게 반듯할까
이는 바람에 일곱 가지 색깔은
헝클어져 섞일 듯도 한데
그저 우유부단한 것인지
고지식한 것인지 빈틈이 없다
내 마음에 손으로 살짝 보듬었으면
곧 일곱 색깔은 뒤섞여 묻어날 듯한 것에
온몸으로 닭살처럼 두드러기가 뻗치는 양
감질이 난다
색이 아주 뚜렷한 탓에
살을 맞댄 그들은 닭살이 돋은
간지러움을 타면서도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는 것에서 좀 밋밋함을 불러오지만
왠지 경쟁력을 갖추어 나선 듯도 하니
뭔가 될 성 싶기도 하고
떡잎부터 알아본다

일곱 가지 대립과 갈등에서
살랑살랑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붙임성있는 틈새에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듯한 감성으로
빼곡히 젖어들어 꼭 큰일을 낼듯한
예의에 하늘은 견준다.
댓글 : 0
이전글 막내
다음글 가을에서 겨울사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07 선지자 정선규 0 227 2025-03-20
1706 석양 아래 정선규 0 256 2025-03-20
1705 아늑하고 아득하다 정선규 0 462 2025-03-18
1704 그 즈음 정선규 0 585 2025-03-18
1703 인생, 그것 정선규 0 775 2025-03-14
1702 어느 밤 정선규 0 612 2025-03-13
1701 검서의 힘 정선규 0 625 2025-03-13
1700 채굴 정선규 0 640 2025-03-13
1699 산아 놀자 정선규 0 803 2025-03-12
1698 꿈 놀이 정선규 0 775 2025-03-12
1697 한눈팔기 정선규 0 749 2025-03-11
1696 통증의 반석 정선규 0 709 2025-03-11
1695 상념의 길을 가다 정선규 0 731 2025-03-10
1694 바람에 대하여 정선규 0 769 2025-03-10
1693 멀리 향 정선규 0 926 2025-03-09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