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에서 겨울사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202 등록일: 2012-12-04
가을에서 겨울사이
海月 정선규

 1
가을 햇살에 바삭스럽게 그을린
도로변의 플라타너스 잎이 데굴데굴 곱상하게 말린
우리 누나 머리가 가을바람에 바지런하게 진열하는 것을
보아하니 덕지덕지 따사로움을 퍼올려 고소한 참기름에
바삭하게 때 미는 금산 분식 아주머니 손맛이 그리운데
이 마음 어느 손에 또 맡길꼬

 2
한 잎 두 잎 가을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아하니
어느 해 겨울인가
추위에 꽝꽝 얼어붙은 우리 집 마당에 수도에
뜨겁게 달아오른 물을 주전자에 부어 내릴 때
수도꼭지가 녹으면서 방울방울 물방울 토마토를
따듯 그렇게 흘러내리던 아버지의 그 계절에서
저울질하는 물이 똠방똠방 떨어지겠다

 3
누가 이 가을을 너끈히 잘라서
우리 동네 정육점 아주머니에게 주었을까
아니면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주었을까
그저 또 이 가을만 아련하다.
댓글 : 0
이전글 예의
다음글 핑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77 밥상머리 삶 정선규 0 4307 2021-04-19
1376 동행 정선규 0 4253 2021-04-15
1375 낮달 정선규 0 4322 2021-04-13
1374 달빛 정선규 0 4232 2021-04-08
1373 너나 잘해. 정선규 0 4281 2021-04-05
1372 밥상머리 삶 정선규 0 4130 2021-03-29
1371 어떤 하루 정선규 0 4037 2021-03-13
1370 성찰 정선규 0 4093 2021-03-12
1369 달빛 정선규 0 4225 2020-12-07
1368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20-09-25
1367 죽음 정선규 0 4315 2020-07-28
1366 꿈이 되어버린 추억 정선규 0 4393 2020-07-28
1365 어느 날 정선규 0 4509 2020-07-28
1364 믿음, 그 위의 길 정선규 0 4473 2020-07-28
1363 세월의 감촉 정선규 0 4640 2020-07-18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