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을밤의 서사 곡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533 등록일: 2012-11-07
가을밤의 서사 곡

詩/ 海 月 정선규

밤 11시가 넘은 시간
부스스 일어나는 가을 밤이
온몸으로 거리를 쓸어가며
두 눈감은 은행나무를 흔든다

이파리가 스르르 아래로
노란 포대 들어붓는데
휘파람 소리로 윙윙대는 밤 사자에게
옷자락 잡혀 질질 끌려가면서
땅만 드륵 끓어댄다

주책없는 가을비가
가는 새끼줄 매어
부슬부슬 내려오는 것을
가로등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젖은 은행잎이
접착제 부친 듯
불어오는 바람 가르며
땅에 엎드려 움찔한다

육신으로부터 떨어진 영혼을
저승사자가 기다렸노라 데려가는데
삶을 버리지 못한 미련 젖은 영혼이
끌려가면서 몸부림치는 소리가 내 마음 침노한다

내 육신을 지나
영혼의 골짜기로 스며들
그 어느 날
나도 모르는 그날

내가 생명의 이탈로 벗어날 때
생의 마지막 두려움인 죽음이
가을 밤 차갑게 엄습해옴은
왜일까?

댓글 : 0
이전글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들
다음글 연꽃처럼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92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1487 2013-02-11
791 수필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11144 2013-02-11
790 수필 소녀야! 정선규 0 11526 2013-02-11
789 수필 꽃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1010 2013-02-11
788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11078 2013-02-11
787 묵상 정선규 0 12055 2012-12-09
786 당신은 정선규 0 12169 2012-12-09
785 나의 긴말 정선규 0 11976 2012-12-07
784 막내 정선규 0 11843 2012-12-04
783 예의 정선규 0 12027 2012-12-04
782 가을에서 겨울사이 정선규 0 12131 2012-12-04
781 핑계 정선규 0 11851 2012-11-26
780 그 남자 정선규 0 11779 2012-11-19
779 수필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들 정선규 0 11881 2012-11-13
가을밤의 서사 곡 정선규 0 12534 2012-11-07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