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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344
등록일:
2012-06-07
쪽문
海月 정선규
쪽하고 한숨 쉬면
빨려들어 올 것 같은 쪽문
달그락거리면 바람 소리 인가
푸념으로 돌려보내곤 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 발자국이
바람에 쓸려오듯 자욱이
자욱이 커져 와 꿈처럼 안겨 온다
쪽문 밖 좁은 길로
쭉 따라나가는 고향의 길목
그렇게 눈 빠져라. 내 영혼이 흠뻑 적셔라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아버지
달그락 달그락
어느 때부터인가 아버지 소리는
쪽문에서 들린다
나를 쪽하고 빨아들이면
딸려갈 것 같은 그 사랑이
가면 갈수록 좁아진 채 아버지께로만
구원으로 집중하는 길이 된다.
쪽문 <BR>海月 정선규<BR><BR>쪽하고 한숨 쉬면<BR>빨려들어 올 것 같은 쪽문<BR>달그락거리면 바람 소리 인가<BR>푸념으로 돌려보내곤 했는데<BR><BR>어느 날<BR>아버지 발자국이 <BR>바람에 쓸려오듯 자욱이<BR>자욱이 커져 와 꿈처럼 안겨 온다<BR><BR>쪽문 밖 좁은 길로<BR>쭉 따라나가는 고향의 길목<BR>그렇게 눈 빠져라. 내 영혼이 흠뻑 적셔라<BR>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아버지<BR><BR>달그락 달그락<BR>어느 때부터인가 아버지 소리는<BR>쪽문에서 들린다<BR><BR>나를 쪽하고 빨아들이면<BR>딸려갈 것 같은 그 사랑이<BR>가면 갈수록 좁아진 채 아버지께로만<BR>구원으로 집중하는 길이 된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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