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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생각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299
등록일:
2012-05-31
담쟁이 생각
海月 정선규
담벼락으로 잎을 업어 올리는 담쟁이
날이 가고 달이 질 수록 고만으로
짙어만 가는 고난의 인생에
빌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스스로 살아지는 길은 무엇일까
피다 보면 밀며올라가고 당겨올리다 보면
어느새 붉은 가을 빛 재단 위에
아름답게 부서지는 삶의 잿빛 향기로만
더는 머물수 없어 가을을 깨고 겨울 영혼으로
옮겨갈 여정으로 잠들어 간다
담쟁이 생각 <BR>海月 정선규<BR><BR>담벼락으로 잎을 업어 올리는 담쟁이 <BR>날이 가고 달이 질 수록 고만으로 <BR>짙어만 가는 고난의 인생에 <BR>빌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BR>스스로 살아지는 길은 무엇일까 <BR><BR>피다 보면 밀며올라가고 당겨올리다 보면 <BR>어느새 붉은 가을 빛 재단 위에 <BR>아름답게 부서지는 삶의 잿빛 향기로만 <BR>더는 머물수 없어 가을을 깨고 겨울 영혼으로<BR>옮겨갈 여정으로 잠들어 간다 <!-- --><!-- end clix_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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