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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집으로 가는 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122 등록일: 2012-05-23
집으로 가는 길
 海月 정선규

나지막이 태양빛 빚어가는 하루
세상 다 산 노인네 뉘엿뉘엿 어리바리하게
눈감을 듯하다가 망설인 양 깜박하다
사르르 눈동자 감추어간다

여덟 번째 아들생일 축하 케이크 사든 아버지의 귀갓길
십오 주년 결혼 기념 케이크 사 들고 마음의 까치발 디뎌가는 아주머니
4월 중순 핀 꽃이 6월의 초여름 만나 뱅그르르 쏟아냈던 꽃 비
층층이 쌓여 업 친 데 덮친 격 아등바등하며 그래도 살부벼 살아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내 아내와 자식이 부대껴온다
오늘도 집에는 밥솥에서 모락모락 퍼올리는 김으로 무성하겠다
누가 말했던가 집은 없어도 차는 있다고 미 디어 법은 있어도 집은 없고
잃어버린 농토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의 앙상한 서정만 뻗어온다

시나브로 잃었던 몸동작 다시 살려내려는 듯이
숨죽인 채 속삭이어 꼼지락 이는 내 마음은 분출된
용암처럼 흐르며 경직됐다 풀렸다 집으로 가는 길을 반복한다
농토 잃은 슬픔 땅 없는 집으로 돌아가는 운명
난 광야에서 외친다 청년아! 울어야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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