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가만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74 등록일: 2012-04-20
가만히
 海月정선규


지친 몸 이끌고 덧없이 걷다가
이름없는 마을 구석 한 자리
쓸데없는 빈 그릇 하나 굴러다니는
몰골로 천대받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약손 저어 아픈배 쓸어내리듯 자꾸만
보듬어 오르는 한 아름 가까운 슬픔 들

더는 뭐라고 말할 수 없어
될 대로 되겠지 돌아서서 시간없는 자의
인상적인 충동으로 몰려와 내뱉어지는 의지가
포기의 말로 타올라 사위어가는 불꽃 같은 심정
장작도 너무 슬퍼 야위어 깡마른 채 태우지 않으면
바람도 불지 않는 도움 주지 않을 것 같아!


습관처럼 튀어나오고 마는
주여 외마디 섞어 깃발 들어 굳게 표명하는 얼굴로
두 눈감고 맞아들 일수밖에 없는 임종처럼
잘려나가는 순간 번뜻 깨닫는다
어려울 때 부르는 누군가 그를 내가 의지하고 있음을
그를 기다리는 조용한 마음으로 의지해 나가는 것이

맡김이라는 것을


댓글 : 0
이전글 어느 주머니에서 나왔어
다음글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창세기 2장을 마치면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22 면발 땡기는 날 정선규 0 4237 2021-09-24
1421 봄여름 가을겨울 정선규 0 4133 2021-09-22
1420 자동문 정선규 0 4147 2021-09-20
1419 세움의 향기 정선규 0 4102 2021-09-20
1418 회상 정선규 0 4260 2021-09-13
1417 人愛家(인애가) 정선규 0 4353 2021-09-10
1416 허깨비꽃 정선규 0 4365 2021-09-07
1415 여자가 된 누나 정선규 0 4185 2021-09-03
1414 감사 정선규 0 4001 2021-09-03
1413 그 남자가 사는 방법 정선규 0 4159 2021-09-02
1412 병원 정선규 0 4065 2021-09-01
1411 내 고향 명함 정선규 0 4142 2021-08-27
1410 서천 정선규 0 4328 2021-08-25
1409 삶은 정선규 0 4162 2021-08-24
1408 사람 증 정선규 0 4249 2021-08-23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