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산행은 저녁 5시 59분이 되어서야 부드러운 석양을 감싸안으며 정상에 섰다 또각또각 1. 2. 3. 4. 5. 6. 7. 8. 9 생각의 온도를 높이며 극한의 정점을 재촉하는 땡땡땡 여섯 번의 종소리를 들이마시며 정상에서 물어오는 파문을 내려놓고 저 멀리 대전을 수평선으로 가로질러 달리는 열차에 넌지시 눈길만 실었다가 그만 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6시 30분이 되어서야 허리띠 없는 바지가 후루룩후루룩 흘러내리는 듯한 4월의 봄비 내리는 어느 저녁의 성향을 띤다. 이렇게 궂은 날이면 하얗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공주식당 얼큰이 칼국수 생각이 수제비가 되어 말갛게 떠오른 채 내 속은 이미 까칠까칠 일어나는 육수에 목이 마르고 감질나면서 서글서글 개운하게 풀어지더니 화사한 뒤끝으로 후련하게 살아 있는 맛으로 옮긴다 그래 삶은 꾸준히 움직이는 거야 인간답게 살아지게 옮겨가는 거야 살면서 그렇게 느끼는 거야 그리고 아프게 피어오르는 거야 얼굴이 큰 얼큰이처럼 얼큰하면서 개운하게 남음 직하게 음미하면서 살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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