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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신의 문학, 신의 문법 3 수정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55 등록일: 2012-03-24
신의 문학, 신의 문법 3
 창세기 1장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21절)

큰 물고기를 중심으로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보기 좋게 솎아내시는 듯하면서 다르게는 달 다듬고 계신 듯한
두 가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 어릴 적 어머니는 마당 가에 자그마한 텃밭을 일구시곤 했는데
씨를 뿌리고 열무. 상추. 쑥갓이 막 싹이 오르면서부터
작은 잡초라도 그냥 두시지 않고 솎아내시곤 했는데
이런 하나님의 모습에서도 텃밭에서 풀을 뽑는 농부의 모습이 비치는 듯하다
어쩌면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좋은 생태환경으로
조성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어본다
그 종류대로 즉 규모대로 천지창조를 규모를 갖추어 짜임새 있게
알뜰살뜰하게 만들어 놓으시는 아주 섬세하면서도 예리하고 좀 예민한듯해 보인다
정말 인간에 가까운 하나님의 모습에서 친밀감이 생성되어 나온다
자상한 아버지에 농부 같은 이미지를 끌어낸다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요즘 흔한 이야기로 감별사를 직업으로 하는 우리네 삶으로 투영해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존재로서 그 영적 혈통인가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체와 같은 생기는 입김으로 불어넣어 주신 
바람과 같은 형상이 아닐까
영의 조직 일부는 아닐까
가늠해 본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2절)

지금 복을 주시는데 생육을 딛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에 충만해지는
중심으로 한계단 한계단 부드러운 안정감을 싣고 차분하게 올라가는 듯한 것은
곧 내가 그 복을 누리기까지 허락하심으로 내다 볼수 있게끔 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말씀하시되 생육하고 하기에
예 하고 대답했는데 번성하여 하시니 아니 번성까지나 하고 놀라고 보니
다시 여러 바다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
과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놀라움이 더해집니다
역시 사람의 말이나 하나님의 말씀이나  다 끝까지 들어봐야할 것 같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23절)

이는 저녁이 아침을 뒤밟아가는 듯하면서도 또 다르게 생각하면
아침은 저녁을 쫓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끌어낸다
다시 말해서 이것이 저녁과 아침의 조화로운 현상으로
저녁은 아침을 데리러 가고 아침은 저녁을 만나기 위해 다니다
곧 한 바퀴 다 돌아보니 하루가 만들어지는 형국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세월의 근본 단위가 이렇게 만들어졌음을
은밀히 우리에게 비추는 듯하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 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24절)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 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는
분명한 조건을 제시하여 이에 합당하여 낼 것을 주문하시는 모습에서
땅은 하나님께 종속된 천지창조의 종사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허공에 땅 없이 일하시기보다는 땅을 통해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며
육 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기 원하는 사실에서
인격의 개념으로 번진다
즉 하나님은 땅과 더불어 일하고 계시는 형상을 한다
또한 땅의 어마어마한 큰일을 생각하게 하고
땅의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어진다.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 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장 25절)
 
여기에서 하나님의 예술활동을 보게 된다
여기저기에 창조된 하나님 자신의 작품을 그 종류대로
조각 모음을 하듯 만드시는데 이는 지각변동처럼
지상의 모든 생물이 울퉁불퉁 산을 이루고 들을 이루고
사막을 이루어 모래가 되고 바람을 맞으며 시냇물이 흘러가며
바다가 되고 강이 되어 흐르며 울긋불긋 꽃으로 피어나는
형용 색색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 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장 26절)
 
당신은 하나님의 희망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장 27절)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되 아무 뜻도 없이
그저 밋밋하고 단조로운 남자를 비켜나가 남자의 반대가 되는 여자를 만드셨으니
서로에게 강 건너 기쁨처럼 떠오른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8절)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기에서 사람이 처음 세상에서 직업 혹은 할 일 즉 소명,
사명 등을 떠올리며
사람의 영토 또는 그만의 영역을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받았다고 표현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며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부가가치를 아울러 함께 주셨다는 말로써 표현하고자 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창세기 1장 29절)

풍성한 세상을 안고 오직 자신의 꿈만을 펼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갖는듯하다.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장 30절)
 
그야말로 푸른 초장이 펼쳐진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31절)


지난 다섯째 날 동안의 자신이 이룬 모든 일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시며 흡족한 미소를 반달처럼
각 떠올리시는 모습이 아득하면서도 아름답다


창세기 1장 21절 ~ 31절까지 살펴보면
정말 들레지도 않으시고 떠들지도 않으시며
하루하루 능력으로 거닐어 가시며 땅에 말에 씨앗을 뿌려
천지창조를 풍성한 가을처럼 차곡차곡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모습은
마치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듯하다
하루하루 하나하나 자신에 생각을 땅에 전하시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나님 자신의 생각을 꺼내어
놓으시니 말은 그림처럼 펼쳐져 언어로 그려내고
땅은 순종하여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천지창조가 다 이루어지고
아니 천지창조가 이루어진 채 다 아름답게 보이는
세상의 꼭대기 그 전망대까지 쉬엄쉬엄 그리 힘들지도 않게
사박사박 오르는 듯한 서정이 아름다운 세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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