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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님의 침묵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302 등록일: 2012-03-20
님의 침묵 
 海月정선규

창으로 찔리신 옆구리가
아직도 시려 가신 길
언젠가 맞으실 신부사랑
기약으로 다시 오마 영원한 처소
예비할 애틋한 마음가진
반짝이는 새벽별의 인도함을
모금은 영원한 약속으로

우리와 더불어
혼인할 몸으로 오실 님
손톱 끝에 봉숭아 물 다 지기 전
또 한밤 머물러 자는
아버지 보좌 우편에 앉아
그리운 님들 생각 기도로 꽃피우시며

메밀꽃 필 무렵처럼 그날을 행복한
영광으로 받으실 영혼 헤아려 부르시는
밤낮으로 지새워오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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