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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동행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019 등록일: 2012-03-04
동행
 海月정선규

내 마음 같은 사람 없는 세상살이
40년의 세월 그렇게 읊고 또 읊어 살던 내 마음
사람 보며 살다 실망한 비상구 없는 절망으로의 늪
모닥모닥 알게 모르게 삶의 접합부분이 되어
어찌할 바 모를 때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물으시며 키 잡아오시는 당신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긴 여운 가지고 따뜻하게 피어나는 말씀의 당신

나도 모르는 틈에 당신으로 스며드는 내 마음 한 자락
서서히 돌이켜지는 내 영혼의 바스락거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동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이방들이 그의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절대적 소망이 조명되는 시선 집중의 재편성
긴 여운만 남기시는 당신의 성정은 사랑의 평안함
치유로 회복되는 나와의 동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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