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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람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089 등록일: 2012-02-22
바람
 海月 정선규

가득한 고요로 쌓인 밤 바람이 분다
공생애 3년의 종착역 다 이루실 구원자로
도착해야만 했던 역사

33년 동안 하루같이 다가오는
고난의 날 십자가의 무게를 구원자의
몫으로 돌려놓고 이루심으로 바라보며
기다려 살았을 그 삶은 얼마나 고단했을까?

인류 구원의 소망을 원하셨던 아버지
죄로 죽어가는 세상 자신도 모르는 결에
그 언제부터인가 가운데로 놓인 소망의 틈바귀

바람이 어디로서 불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세상은 그저 어느 가수의 공연이
다 끝난 것처럼 아득하기만 한데 절대적 고독일까?

그의 절규가 들리고 있다
아버지여 어찌하여 날 버리셨나이까?
절대적 사랑이 구원의 강물로 홍수처럼 터진다

아들의 절규와 못박는 소리
아버지 자신은 어떠했을까?
하늘 아래 아골골짜기로 아버지 결단의 마음은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미 참 예로의 의식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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