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아랫배가 더부룩한 것이 43년간 숲을 잉태한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에 단단하게 옹이가 박히더니만 또 다른 뭔가가 들어오는지 가스 오름으로 유난히 배가 당기며 아프게 피어오르지만 그저 그렇게 무던한 가슴으로 묻은 채 어느덧 7월에 내리는 장대비를 만났을까 굵고 짧은 갈고리에 걸린 대장의 벽을 예리한 날을 세워 콕콕 찌르며 지나가고 누군가 옷을 다림질하는가 싶게 시름시름 일렁이다 썰물처럼 밀려 나가며 아주 서서히 굵은 파문을 세미 하게 무는데 깊은 골수를 찾아 깊이 파고들어 오는 통증에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면 아플수록 골이 깊으면 깊을수록 자꾸 아픔을 새기는 대장은 아주 중후하면서도 아주 그윽하게 또렷이 도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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