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 마리가 실오라기 같은 하얀 깃털을 우아하게 입고는 하늘을 가르며 내 머리 위를 보듬어 날아가는 것에서 생각의 옷 한 벌을 나는 장만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트림이 나오는 시골 길을 미끄러지며 질곡을 사위어 달려오는 시골버스를 보며 내 삶의 질곡이 꺼억 꺼억 일어나 담백하게 휘도는 길을 꺾는 찰라 바다의 돌고래처럼 하늘 높이 뛰어올라 공중을 누르고 흔드는 감흥에 겨워 파르르 내 영혼이 진저리치며 깊이 잠들었다
이윽고 온유한 성품에 몸을 편하게 단장하는 품위에 스스로 위로할 줄 아는 때를 갈아입고 위태한 때를 아우른 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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