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과수원집 아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56 등록일: 2012-01-05
과수원집 아들
 海月 정선규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과수원을 보았고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
내 마음의 창을 내었다
사과나무에는 벌레 먹은 사과
진딧물이 앉은 사과
아직은 풋풋하게
작은 모습으로
오붓하게 매달린 사과에
작은 바람이라도 일면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다렸다는 듯이
안 떨어지려 딸랑딸랑 화음을 넣는 사과와
곧 떨어질 것 같이 얼씨구 좋아라
술렁술렁 바람결을 타면서 마구 몸을
흔들어대는 아주 못된 사과가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서 가을 햇살을 갈라 당겨 신고는
오롯이 거닐어 가다 한때는 쫄딱 비를 맞고
또 한때에는 눈을 왕창 맞으며
이파리에 볼을 살며시 비벼대는
바람의 소소하게 작은 짓 하나에서도
그들은 푸르고 붉은빛으로 부대끼며
휘어지고 부러지는 가지에서조차도
사과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끌어안고 시들어가는 고단한 일상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서히 말라가는
저항과 대항을 잦아내면서
언제부터인가 고단한 삶으로
시달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백성으로
불리면서 대자연 속에서 흐르는
대혈맥을 통하는 자신 스스로 지키는
표현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옛정에 돌아오는 길
다음글 그냥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642 수필 밥 푸는 남자 정선규 0 10562 2012-01-15
641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4 정선규 0 11066 2012-01-14
640 길... 정선규 0 11268 2012-01-12
639 나무 정선규 0 11025 2012-01-11
638 임재 정선규 0 10737 2012-01-10
637 깍쟁이 정선규 0 11108 2012-01-09
636 수필 행복밥상 정선규 0 11106 2012-01-08
635 침묵의 강 정선규 0 11758 2012-01-07
634 옛정에 돌아오는 길 정선규 0 11593 2012-01-06
과수원집 아들 정선규 0 11157 2012-01-05
632 그냥 정선규 0 11048 2012-01-04
631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3 정선규 0 10492 2012-01-03
630 파장 정선규 0 10987 2012-01-02
629 수필 남의 일 같지 않은 일 정선규 0 10178 2012-01-01
628 그를 바라며 정선규 0 10754 2011-12-30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