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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착각일지라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748 등록일: 2011-12-16
착각일지라도
 海月 정선규

그 언젠가
때로는
어느 날에
난 당신을 이렇게 부릅니다

그 언젠가
다가올 것의 기다림으로
살포시 뚜껑 열어 놓은 장독에

때로는 와! 바로 이 맛이야!
구수한 된장 속 맛깔스러운
탄성의 자지러지는 지경 일더니

어느 날은 뚝 끊어지는
뚝배기에 올려놓은 된장찌개
둥둥 떠오르는 장맛 뜸들이는 여백에서

이것이 착각일지라도
기다림 맺혀가는 내 안으로
평강이 깃들어 묻어나는 믿음의 풍경소리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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